결혼 예복, "뭘 어떻게 입을까”

  요즘 신혼부부들은 신혼여행 갈 때도 정장 대신, 편안한 캐주얼을 입고 간다. 식장을 나서자마자 머리에 수십개 꽂힌 핀을 빼고 올림머리를 풀어내린 뒤 짙은 결혼식 화장을 지우고 진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결혼 전’ 모습으로 되돌아와 공항으로 직행하는 것.


▶요즘 신혼부부들은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예복을 선호한다.왼쪽은 예복브랜드로 인기있는 비아트의 신상품
요즘 신혼부부들은 신혼여행 갈 때도 정장 대신, 편안한 캐주얼을 입고 간다. 식장을 나서자마자 머리에 수십개 꽂힌 핀을 빼고 올림머리를 풀어내린 뒤 짙은 결혼식 화장을 지우고 진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결혼 전’ 모습으로 되돌아와 공항으로 직행하는 것. 한때 유행하던 커플룩도 이젠 “촌스럽다”며 덜 입는 추세다.
그렇긴 해도 결혼을 앞두고 “지금 아니면 언제 근사한 옷 한 벌 장만할까”하며 평소보다 호사 부려 고급스러운 예복을 한두 벌씩 장만한다. 친척들에게 인사가고, 부부가 함께 모임에 참석하는 등 처녀총각 시절보다 격식있는 자리에 참석할 기회가 많기 때문. 
 ◆ 여성용 =어떤 용도로 예복을 활용할까에 따라 옷 고르기도 달라진다.
평소에는 선뜻 사입기 힘들지만 특별한 모임에 입고 나갈 수 있는 화려한 정장을 고를 건지, 아니면 신혼여행 다녀온 다음날부터 당장 출근해야 하니 비즈니스 예복으로 고를 건지부터 먼저 마음을 정해야 한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따르면, 정통 예복브랜드 중에는 비아트, 엘르 등이,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비즈니스 예복으로는 아이잗바바, 캐리스노트 등의 브랜드가 강세다.
또한 예전에는 원피스 앙상블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은 투피스 스타일이 예복으로도 인기있다. 가슴에 커다란 코사지(꽃장식)를 다는 대신, 벨트나 액세서리로 장식 효과를 주는 추세.
롯데백화점 정형호 바이어는 “소재는 점점 고급화돼 실크나 모·실크 혼방 소재 아니면 일본에서 직수입한 트리아세테이트 등이 인기있고, 색상은 화이트·아이보리·베이지 등 밝은 톤을 많이 선택한다”고 말했다.
◆ 남성용 =뭐니뭐니해도 검정이나 짙은 감색, 회색 양복이 평소에도 입을 수 있어 무난하다. 검정 양복에 흰 셔츠는 깔끔하면서도 은근한 멋을 준다.
요즘 유행하는 양복으로는 줄무늬(스트라이프) 정장이 있다. 짙은 감색 바탕에 줄무늬는 키가 커보이는 효과를 준다. ‘튀고’ 싶다면 회색이나 베이지색 바탕에 다른 색상 줄무늬가 든 정장을 시도해 볼 것.
양복 안에 받쳐 입는 셔츠는 겉옷과 같은 톤이되 다소 밝은 색상을 고르면 무난하다. 반대로 짙은 네이비 정장에 반대 색상인 붉은 계통이나 흰색 셔츠를 입으면 밝고 화사하다. 양복과 넥타이에 무늬가 있다면 드레스셔츠는 무늬 없는 걸로 고를 것.
넥타이는 남자들의 멋내기에 포인트를 준다. 실크 소재로 반짝반짝 광택나는 회색이나 검정 타이도 멋지다. 개성있게 매고 싶다면 분홍이나 푸른색 계통의 줄무늬 타이, 실크 소재에 화려한 꽃무늬가 수놓여진 타이도 권할 만하다.
양말도 양복과 색상을 통일시켜 신어야 한다. 움직일 때 바지 밑단이 말려올라가 다리 맨살이 드러나 보이면 곤란하니 목이 긴 양말을 신을 것.
멋을 더 부리고 싶다면 포켓칩을 꽂아보자. 흰색 린넨 소재는 고전적 분위기를, 실크나 체크 무늬는 화려한 느낌을 준다.
 
조선일보 ( 姜京希기자 khkang@chosun.com )